안녕하세요. LIFINUS 입니다.
Toll이라고 부르는 유료도로의 통행료는 미국과 한국이 얼마나 차이가 날까요? 오늘은 고속도로 통행료를 실제 사례로 계산을 해서 한번 비교해보겠습니다. 물론 차량의 종류, 도로의 유형, 거리 등 수많은 요소에 따라서 달라지기 때문에 1:1로 비교하기엔 무리가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략적으로라도 한번 비교해보고 싶으신 분들에게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한국은 아시는 것처럼 국내 전체에서 공통적으로 고속도로 전자 징수시스템으로 하이패스를 사용합니다. 하지만 미국에선 주별로 다른 시스템을 사용하기도 하고, 전자 징수시스템이 아예 없는 주도 많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많은 주에서 넓게 사용되는 E-ZPass로 한번 비교해보겠습니다.
하이패스 통행료(Toll) 계산해보기
하이패스의 통행료(Toll)는 위의 홈페이지에서 계산해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에서 용인까지 통행료가 얼마나 나오는지 한번 계산해봤습니다. 차량 유형별로 가격이 다른데 최대한 조건을 맞추기 위해서 일반 승용차가 속하는 1종의 가격으로만 확인해보겠습니다.
총거리 25.28km(서울 → 용인)을 승용차로 가는데 하이패스로 2,200원이 나오네요.
E-ZPass Toll 계산해보기
그럼 이제는 같은 거리를 뉴저지주에서 이동하는 경우 통행료가 얼마나 나오는지 한번 확인해보겠습니다. 25.28km를 mile로 계산해보면 15.71 miles가 나오네요.
뉴저지주의 E-ZPass Toll은 NJTA의 Toll Calculator에서 계산할 수 있습니다.
뉴저지주의 E-ZPass Toll은 NJTA의 Toll Calculator에서 계산할 수 있습니다. Vehicle Classification으로는 하이패스에서 계산한 것과 같이 일반 승용차가 속하는 C1 Passenger Car를 선택했습니다.
E-ZPass Toll Calculator에서 Entry를 Burlington으로 하고 Exit을 Trenton으로 설정하면 약 16마일이 나옵니다. 하이패스로 서울에서 용인까지 계산했던 거리(15.71 miles)와 비슷하네요.
Off Peak 시간대에 E-ZPass를 사용하면 $1.48가 나오고, Peak 시간대에 E-ZPass를 사용하면 $1.97이 나오네요.
미국과 한국의 통행료 비교분석
이걸 대략적으로 환율 1,300원으로 계산해보면 Off Peak 시간대에는 1,924원, Peak 시간대에는 2,561원이 나오네요.
- E-ZPass (Off Peak): $1.48 → 1,924원
- E-ZPass (Peak/Weekends): $1.97 → 2,561원
Peak 시간대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아침 7시에서 9시 그리고 오후 4시 30분에서 6시 30분 사이를 말합니다. Off Peak는 당연히 Peak나 주말이 아닌 시간대를 말하겠죠.
- Peak: Mon - Fri (7:00-9:00AM, 4:30-6:30PM), Sat, Sun
- Off Peak: Mon - Fri (12:00-7:00AM, 9:00AM-4:30PM, 6:30PM-12:00AM)
하이패스로는 2,200원이었는데 Off Peak 시간대에는 E-ZPass가 싸고, Peak 시간대에는 E-ZPass가 더 비싸네요. 그래도 계산해보기 전에는 미국이 훨씬 비쌀 것으로 예상했었는데 생각보다 비용은 비슷했습니다. 한국도 도로에 따라 비용이 다를 수 있고, 뉴저지주 안에서도 도로에 따라서 다르고, 특히나 뉴욕이나 다른 주에서는 지금 계산한 결과와는 많이 다를 것 같습니다.
한국의 하이패스는 Peak 시간이나 아닌 시간이나, 주말이나 상관없이 모두 가격이 동일하지만, 뉴저지는 이렇게 Peak 시간대는 더 비싼 비용을 받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통행료를 받는 모든 도로가 이렇게 Peak 시간을 구별하는 건 아닙니다.
그리고 뉴저지주 안에서도 저 같은 경우엔 유료도로를 이용할 일이 평소엔 거의 없습니다. 뉴왁이나 포트리 쪽 뉴욕 가까이로 가는 경우 말고는 대부분 무료도로만 이용합니다.
처음에 말씀드린 것처럼 통행료는 여러가지 상황에 따라 굉장히 다르게 계산될 것이기 때문에 이렇게 1:1로 비교하는게 전체를 비교한다고 볼 순 없지만, 하나의 예시로만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결국 결론은 이번 예시로만 보면 “한국이나 뉴저지나 통행료는 별 차이가 없다! Peak 시간대에는 뉴저지가 비싸고, Peak가 아닌 시간대에는 한국이 더 비싸다”로 말할 수 있겠네요.
미국에서 가장 비싼 도로 Top10
2023년 현재 미국 내에서 가장 비싼 도로가 어디인지 조사한 사이트가 있습니다.
The 10 Most Expensive Toll Roads in the United States
1등은 Pennsylvania Turnpike인데 2등과 무려 4배 이상 차이가 나네요. Average cost가 무려 $112.91입니다. 참고로 여기에서 가장 비싼 도로인 Pennsylvannia Turnpike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도로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2등이 뉴욕의 Whiteface Mountain Memorial Highway로 average cost가 $28.05입니다. 그리고 New Jersey Turnpike가 8등으로 $11.40네요. 어떤 식으로 average cost를 계산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주로 동부에 있는 주들이 Toll이 비싼 것 같습니다.
Top 10만 보면 미국의 Toll이 비싼 것 같지만, 미국 전체를 보면 그렇지도 않습니다. 아래에 보시는 것처럼 미국의 50개 중에서 무려 18개 주는 유료도로가 아예 없고, 몇개 주는 한두개 정도의 유료도로만 있기 때문에 미국 전체로 보면 비싼 편은 아닌 것 같네요. 펜실베니아만 조심하면 되겠어요 :)
오늘은 제가 궁금해서 조사해본 미국과 한국의 통행료를 비교 분석해봤습니다.
별 재미도 없는 내용을 끝까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번엔 더 유익하고 더 재미있는 주제로 찾아뵙겠습니다.
미국생활과 관련해서 궁금한 내용이 있으신 분들은 댓글로 남겨주세요.
지금까지 LIF’E’ IN U.S. - LIFINUS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