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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고양이는 어떻게 데려가나요?

LIFINUS 2023. 12. 2. 10:49

어디 가냐옹?? OㅛO!!

안녕하세요. LIFINUS 입니다.

 

오늘은 한국에서 키우던 고양이를 미국에 데려오는 방법에 대해 얘기해드릴까 합니다. 이민올 때 애완동물을 데려오셔야 하는 분들께 제 경험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전체적인 과정을 간단하게 먼저 말씀드리면,

  1. 항공사의 반려동물 정책 확인 → 비행기표 예매
  2. 동물병원 방문 → 광견병 예방접종 & 건강증명서 발급
  3. 검역소 방문 → 검역증 발급
  4. 고양이와 함께 출국 & 입국

1. 항공사의 반려동물 정책

첫번째 과정으로는 먼저 항공사의 반려동물 정책을 자세하게 확인해야 합니다.

제가 대한항공을 이용했기 때문에 대한항공을 기준으로 설명드릴께요. 아시아나도 대한항공과 비슷한 정책을 가지고 있지만 조금씩 다른 부분이 있습니다. 항공사별 자세한 반려동물 정책은 아래 홈페이지를 참고해주세요.

반려동물 운송 예약

일단 대한항공은 탑승객 1인당 기내 반입으로는 1마리, 화물칸 위탁으로는 2마리까지 운송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미국으로 가시는 경우엔 국제선이기 때문에 반드시 항공기 출발 기준으로 48시간, 2틀 전에는 예약을 해야 합니다. 예약없이 공항에 가면 같이 데려갈 수 없어요. 꼭! 반드시 반려동물 운송 예약을 해주세요!

48시간 전까진 예약을 하라고 하지만, 비행기표를 예매하시고 바로 반려동물 운송을 예약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만약 기내 반입으로 데려가실려고 하시면 반드시 반려동물 지정 좌석으로 배정이 되야 하는데 이 지정 좌석이 비행기마다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최대한 빨리 예약하시는걸 추천해요. 먼저 비행기표를 예매하시고, 항공사 홈페이지나 아니면 전화로 반려동물 운송 예약을 따로 해주시면 됩니다.

반려동물 지정좌석

항공사 홈페이지에서 예약한 비행기의 지정 좌석을 보고 싶으시면 비행기 종류로 검색해보시면 이렇게 좌석지도를 보실 수 있습니다. 이건 대한항공의 보잉 787기인데, 강아지 모양이 그려져있는 반려동물 지정좌석이 프레스티지석에 1개, 일반석에 3개 있네요. 미국으로 가는 비행기는 대부분 크기 때문에 3개에서 4개 정도의 지정좌석이 있는 것 같습니다.

 

787-9 좌석 배치도

보잉 787-9에 대한 자세한 정보와 좌석 배치도 확인을 통해 다음 비행을 준비해 보세요.

www.koreanair.com

 

동반 가능한 반려동물

모든 반려동물을 비행기로 운송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생후 8주 이상의 개나 고양이, 그리고 애완용 새만 데리고 나갈 수 있어요. 수하물로 위탁하는 경우엔 생후 16주가 지나야 합니다.

그리고 모두 기내 반입이 되는 것도 아니고, 모두 화물칸 위탁이 되는 것도 아닙니다. 기내 반입이 되려면 일단 반려동물과 운송 용기의 무게를 합쳐서 7kg 이하여야 합니다. 7kg가 넘어가면 화물칸으로만 운송 가능해요.

그리고 화물칸 운송이 불가능한 경우도 있어요. 이라고 하는데 고양이 중에는 대표적으로 브리티쉬 숏헤어, 스코티쉬 폴드, 페르시안 등이 단두종에 속합니다. 이런 단두종들은 화물칸 위탁으로 옮기는 경우에 잘못하면 호흡 곤란으로 폐사 위험이 있기 때문에 위탁 운송은 불가하고, 무조건 기내 반입으로만 운송해야 합니다. 그리고 말씀드린 것처럼 기내 반입은 케이지까지 합쳐서 7kg 이하여야 하고, 반드시 반려동물 지정좌석을 이용해야 하기 때문에, 만약에 케이지까지 합쳐서 7kg이 넘었거나 아니면 남는 반려동물 지정좌석이 없다면 데려가실 수 없어요. 지정좌석 같은 경우엔 다른 항공편을 알아보면 되지만, 무게가 많이 나가는 경우 단두종은 잘못하면 데려가지 못할 수도 있어요. 이런 경우엔 다른 항공사의 정책들을 확인해보시거나 다이어트를 조금 시키셔야 할 수도 있습니다.

저희가 기르는 고양이도 브리티쉬 숏헤어로 단두종이어서 기내반입으로만 데려가야 했는데, 미국에 가기 일주일전에 비행기표를 예약했는데도 다행히 반려동물 지정좌석이 한 좌석 남아있었고, 고양이 무게도 그렇게 많이 나가지 않아서 기내 반입으로 데려갈 수 있었습니다. 단두종을 키우고 계신 분들은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반려동물 운송요금

대한항공의 반려동물 운송요금은 미국의 경우 한화 30만원 또는 $300로 결제할 수 있는데, 환율을 생각하면 당연히 30만원으로 결제하는게 싸겠네요. 항공사 홈페이지에서 미리 납부하셔도 되고, 공항에서 티켓팅할 때 직접 결제하셔도 됩니다. 대한항공 홈페이지에 가입하시면 이렇게 영수증도 다운받으실 수 있습니다.

반려동물 운송 용기 조건

케이지 같은 경우에는 기내 반입할 때와 화물칸 위탁할 때의 기준이 조금 다릅니다. 기내 반입의 경우에는 좌석밑에 들어가서 보관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화물칸보다는 사이즈가 작습니다. 하드 케이지는 가로 32cm, 세로 45cm, 높이 19cm입니다. 높이가 상당히 좁죠. 그리고 소프트 케이지 같은 경우엔 높이가 25cm까지 가능하고 눌렀을 때 높이가 19cm 이하로 되면 된다고 합니다. 소프트 케이지가 조금 더 큰걸 가져갈 수 있기 때문에 저희는 소프트 케이지 중에서도 이렇게 펼쳐서 조금더 공간을 확보할 수 있는 케이즈를 구매했습니다. 상당히 만족했어요. 티켓팅할 때 케이지의 사이즈를 직접 제보거나 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왠만하면 조건에 맞는 케이지를 사시는 걸 추천합니다.

  • 하드케이지 사이즈 조건 : 가로 32cm, 세로 45cm, 높이 19cm
  • 소프트케이지 사이즈 조건 : 가로 32cm, 세로 45cm, 높이 25cm(눌렀을 때 19cm)

마지막으로 다음과 같이 반려동물과 여행할 때의 유의사항을 얘기해주고 있으니까 한번쯤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2. 동물병원 방문

이제 비행기표 예약도 하고 반려동물 운송예약도 했으면 이제는 동물병원 방문을 해야 합니다. 저희 같은 경우엔 급하게 비행기표를 예약해서 와야했기 때문에 동물병원에 먼저 가고 비행기표를 예매했습니다. 반려동물을 비행기로 같이 데려가실 예정이시라면 조금 시간을 두고 미리 알아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특히 한국에 다시 데리고 오실 예정이라면 생각보다 길게 생각하시면 6개월 전부터 준비하면 좋다고 하네요.

저희 같은 경우엔 한국에 다시 들어올 생각이 아직은 없고, 준비 기간도 짧았기 때문에 한달 전부터 준비했습니다. 동물병원에서 하셔야 할 일은 크게 3가지가 있습니다.

  1. 광견병 예방주사
  2. 마이크로칩 삽입
  3. 건강증명서 발급

미국으로 가신다면 이 중에서 1번과 2번은 필수는 아니지만 권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특히 광견병 예방주사는 가시는 나라에 따라, 미국도 주에 따라, 혹은 항공사에 따라, 필수로 맞춰야 하는 경우가 있어서 그냥 맘 편하게 맞추시는 걸 강력 추천합니다.

첨엔 광견병은 개만 걸리는 건데 고양이가 꼭 광견병 예방주사를 맞아야 하나 생각했는데 큰 착각이었습니다. 개가 많이 걸리기 때문에 이름을 광견병이라고 지은 것 뿐이지, 광견병은 포유류라면 모두 감염될 수 있다고 하네요. 사람도 포유류이기 때문에 사람도 감염될 수 있다고 해요.

나중에 다시 한국에 들어오는 경우엔 마이크로칩 삽입과 광견병 항체검사가 필수라고 합니다. 항체검사는 시간이 오래 걸리는거라 시간이 부족해서 할 수 없었고, 마이크로칩 삽입은 미국에선 한국보다 훨씬 비싸다고 들어서 하고 나갔습니다. 되도록이면 마이크로칩 삽입도 하고 나가시는 걸 추천합니다.

 

입·출국시 - 개고양이 검역절차 - 동물축산물검역 - 동물검역-농림축산검역본부

 

www.qia.go.kr

그리고 마지막으로 “예방접종 및 건강증명서”라는 서류를 발급받아야 하는데 반드시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제공하는 서식으로 받아야 합니다. 농림축산검역본부 홈페이지에서 “동물검역 → 동물축산물검역 → 개고양이 검역절차 → 수출국가별 검역조건”에 들어가 보시면 양식을 다운로드 받으실 수 있습니다.

PDF로 된 가장 최근(2023년 11월) 서류양식과 안내문은 아래에서 다운받으셔도 됩니다.

미국(비상업용)서식.zip
0.28MB
국가별 수출 검역 안내 (미국(비상업용),2023-7-19).pdf
3.50MB
(서식 9.1) 예방접종 및 건강증명서(VACCINATION & VETERINARY INSPECTION CERTIFICATE).pdf
0.10MB

 

이 양식을 잘 모르시는 동물병원이 많습니다. 집에서 몇 장 출력해서 동물병원에 가져가시는 걸 추천합니다.

예방접종 및 건강증명서는 비행기 타기 10일전에 받으시는 걸 추천합니다. 양식 맨 아래에 보시면 이 증명서를 수출동물 검역신청을 위해 사용하는 경우, 선적 전 10일 이내에 발급한 증명서에 한하여 인정됩니다라고 쓰여 있습니다.

3. 검역소 방문

이제 마지막으로 검역소에 방문해서 “대한민국 농림축산식품부 동물검역증명서”라는 걸 발급받으면 고양이를 데리고 비행기에 타실 수 있습니다. 공항에도 검역소가 있어서 몇시간 일찍 가셔서 검역소에 들리셔도 되지만, 서류가 어떤게 잘못되어 있을지 모르고 혹시 모르는 변수를 없애고 싶으시면 비행기 타기 일주일 전에 검역소에 먼저 방문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너무 빨리 가도 안되는게 이 건강증명서의 유효기간이 10일이라서 검역증명서 역시 유효기간이 10일이 됩니다. 그래서 일주일전에 동물병원에 가서 건강증명서를 발급받고, 바로 검역소로 가서 검역증을 발급받으시면 좋을 것 같네요. 간혹 병원에서 건강증명서를 잘못 작성해서 주는 경우가 있는데 까다로운 검역관은 검역증을 발급해주지 않는다고 하니까 서류를 다시 준비해야 하는 경우를 대비해서 미리 가시는게 좋아요.

검역소는 근처에 가까운 곳 아무대나 가시면 됩니다. 저희는 용인검역소가 가까워서 용인으로 다녀왔습니다.

 

관할구역 - 기관소개-농림축산검역본부

 

www.qia.go.kr

검역소에 들어가시면 바로 옆에 개,고양이,축산물 검역민원대기실이 있습니다. 들어가서 “동물검역신청서”를 보시는 것처럼 작성하시면 되요.

수화물(핸드캐리) 운송
화물(카고) 운송

신청서에 국제선 항공편을 써야하고 티켓도 확인하기 때문에 비행기표 예매를 먼저하고 검역소에 가야 합니다. 그리고 수입화물주와 수출자는 같은 사람을 쓰는게 좋다고 하네요. 동물병원에서 받은 건강증명서에 적힌대로 적으시면 되요. 그리고 미국주소와 한국주소도 미리 준비해가시면 좋을 것 같아요.

확인하는 서류는 동물병원에서 받은 건강증명서와 티켓, 그리고 여권을 확인합니다. 마이크로칩이 있는 경우엔 케이지를 잠깐 열어서 리더기로 칩을 읽어서 확인하더라구요. 마이크로칩을 삽입하면 카드같은 걸 주는데 그것도 가져가시면 좋을 것 같아요.

확인이 끝나면 “대한민국 농림축산식품부 동물검역증명서”라는 걸 원본(ORIGINAL)과 사본(DUPLICATE) 한장씩 총 두장을 발급해줍니다. 검역수수료는 건당 10,000원입니다. 만원에 원본과 사본 한장씩을 발급해주는데 미국에 고양이를 데려갈 때 전체 과정에서 원본과 사본 한장씩만 있으면 충분하기 때문에 추가로 발급받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더보기

동물검역증명서 원본(ORIGI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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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검역증명서 사본(DUPLICATE)

고양이와 출국과 입국

이제 드디어 서류 준비가 모두 끝났습니다. 공항에는 검역증만 가져가면 되지만 혹시 모르니 건강증명서와 마이크로칩 확인증도 가져가세요.

인천공항에서 체크인할 때 항공사에서 검역증 원본과 사본을 확인하고, 고양이 운송 케이지에 이런식으로 사본을 접어서 달아줍니다. 원본은 나중에 입국할 때 공항에서 보여주라고 하더라구요.

보안검색을 할 때 고양이를 잠깐 케이지에서 빼서 안고 있으라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케이지를 엑스레이에 통과시켜서 확인하고 다시 고양이를 케이지에 넣게 합니다. 출국심사하면서 고양이에 관한 확인을 따로 하지는 않았어요.

소프트 케이지 중에 이런식으로 케이지를 펼칠 수 있는게 있어요. 더 큰 사이즈를 가져갈 수 있기도 하지만 소프트 케이지는 이렇게 펼칠 수도 있어서 고양이가 조금더 편하게 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긴 여행을 끝내고 미국에서 입국 심사를 받았습니다. 가족들은 영주권 비자를 받고 처음 미국에 입국하는거라서 뭔가 대단한 과정이 있을 줄 알고, 굉장히 긴장을 많이 하면서 입국심사를 받았는데 입국심사하면서 질문을 한개도 받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제가 몇가지 질문을 했는데 그린카드를 받을 주소가 바뀌었다고 주소를 알려주고 고양이랑 같이 왔는데 어떻게 하면 되냐고 물어봤는데 서류를 보여달라거나 다른 질문 없이 그냥 바로 같이 나가도 된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세관심사하는 곳에서 고양이 검역증을 확인하나보다 하고 세관심사하는 직원에게 한번 더 “고양이가 있는데 어떻게 해야하냐”고 물어봤습니다. 그랬더니… 고양이에 대해선 전혀 물어보지도 않고 현금을 얼마나 가지고 있냐고 물어봐서 얼마정도 있다고 대답하니까 그냥 나가라고 하네요. 검역증은 어차피 한국에서 출국할 때 항공사에서 확인하기 때문에 무조건 필요한 서류이긴 하지만 준비는 힘들게 했는데 뭔가 허무한 느낌이었습니다.

 

미국의 반려동물 입국 정책은 상당히 관대한 편이라고는 들었는데 이렇게 정말 아무것도 확인하지 않을 줄은 몰랐습니다. 저희는 뉴욕 JFK 공항으로 입국했는데 공항마다 반려동물 입국 정책이 다르다고 하니 한번 확인해보시면 좋겠네요. 아무튼 상당히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이렇게 고양이와 함께 너무나 쉽게 미국에 입국했습니다.

뉴욕 JFK 공항의 반려동물 입국 정책은 아래의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Companion Anima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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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riculture.ny.gov

Rabies Vaccine(레이비즈 백신)은 광견병 예방접종입니다. 광견병 예방접종은 1년 또는 3년 유효한 백신을 인정한다고 하네요. Certificate of Veterinary Inspection (CVI)는 검역증으로 대신하면 됩니다. JFK 공항에서는 입국 30일 이내에 발급받은 건강증명서여야 한다고 합니다. CVI에는 백신 상품명과 접종일이 기재되어 있어야 한다고 하네요.

 

마지막으로 정리하면,

  • 고양이와 미국에 갈 때 먼저 항공사의 반려동물 정책을 확인한 다음
  • 비행기표와 지정좌석을 예약하고
  • 동물병원에 가서 광견병 예방주사를 맞고, 마이크로칩 삽입을 합니다.
  • 그리고 건강증명서를 알려드린 양식으로 발급받아서
  • 검역소에 가서 검역증을 발급받으시고
  • 이 검역증을 가지고 출국과 입국을 하시면 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제 경험이 반려동물을 해외에 데려가셔야 하는 분들에게 조금이나 도움이 되면 정말 기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LIF’E’ IN U.S. - LIFINUS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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