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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트비 한달이 무료라구요? One Month Free

LIFINUS 2023. 8. 12. 12:16

안녕하세요. LIFINUS입니다.

요즘(2023년 7월)에 렌트를 알아보다보니까 One Month Free 프로모션을 여기저기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SPECIAL Up to One Month Free*
*Valid on select apartment homes and lease terms. Restrictions apply; see a leasing consultant for details. Not an offering where prohibited by law.
*일부 아파트 홈 및 임대 기간에만 유효합니다. 제한 사항이 적용됩니다. 자세한 내용은 임대 컨설턴트에게 문의하십시오. 법으로 금지된 곳에서는 제공되지 않습니다.

One Month Free

One Month Free 프로모션은 말 그대로 1달치 렌트비를 무료로 해준다는 뜻입니다. 미국아파트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마케팅 전략 중 하나입니다. 새로운 세입자를 유치하고 다른 아파트와 경쟁하는 좋은 방법이죠. 만약에 12개월 렌트를 계약하면 1개월 렌트비를 무료로 해줘서 나머지 11개월만 렌트비를 납부하시면 됩니다.

만약 렌트비가 $3,000이고 12개월 계약을 했다면 1년동안 $36,000의 렌트비를 내야하지만 One Month Free 프로모션으로 똑같이 계약하면 1년에 $33,000의 렌트비만 내면 되죠. 이거는 약 8에서 9% 정도의 할인이 되는거랑 같기 때문에 상당히 큰 메리트입니다.

작년에도 비슷한 시기에 아파트 렌트를 알아봤었는데 One Month Free 프리모션을 진행하는 아파트를 거의 못봤어요. 근데 올해에는 비슷한 시기인데도 불구하고 많은 아파트에서 프로모션을 하네요.

작년보다 집값도 오르고 렌트비도 많이 올랐기 때문에 집을 옮기려는 사람이 많지 않아서, 새로운 세입자를 구하기 힘들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어쩌면 1달 렌트비를 무료로 제공하는 대신 전체적으로 렌트비를 올리려고 하는 다른 목적이 있을 수도 있겠네요.

아파트에서 프로모션을 하는 목적

그럼 왜 이렇게 아파트가 새로운 세입자를 모으려고 노력하는걸까요?

1차적인 이유는 당연히 공실이 생기지 않게 하기 위해서 입니다. 10개의 unit이 있는 아파트에서 한개만 공실이 생겨도 수익의 10%가 없어지는거니까요. 공실을 최대한 메꾸려고 노력합니다. 그래서 만약 아파트에서 재계약을 하지 않고 이사를 가려고 한다면, 보통은 계약이 끝나기 2달 전에는 아파트에 얘기를 해야합니다. 아파트에서도 새로운 세입자를 구할 시간을 줘야하니까요. 아파트마다 다르지만 늦게 말하면 패널티를 내야하는 경우도 있고, 어느 시기가 지나면 자동으로 알아서 12개월을 연장시키기도 합니다. 그리고 계약기간보다 빨리 나가는 경우에는 보통 2달치 렌트비를 패널티로 내거나, 아예 계약기간보다 빨리 나갈 수 없는 아파트도 있으니까, 만약 계약 중간에 옮길 수도 있다면 반드시 아파트측에 물어보시기 바랍니다.

두번째 이유는 뉴저지주 자체에는 렌트비 인상 한계가 없지만, 지역에 따라서 렌트비 인상에 한계가 있는 지역들이 있습니다. 보통 이런 지역들은 1년에 몇 프로 이상 렌트비를 올리지 못하게 제제를 하고 있죠. 많은 지역에서 소비자 물가 지수(CPI)를 기준으로 한계를 설정합니다.

예를 들어,

  • Atlantic City: 소비자 물가 지수(CPI)에 따라 결정됩니다.
  • Elizabeth: 3%, 하지만 $20을 초과하지 않습니다.
  • Edison: 최대 5%.
  • Lakewood: 난방비를 세입자가 부담하는 경우 5%, 집주인이 부담하는 경우 6.5%.
  • Jersey City: 소비자 물가 지수(CPI)에 따라 결정되지만, 최대 4%.
  • Paterson: 최대 5%, 하지만 장애인이나 노인 세입자의 경우 3.5%로 제한됩니다.
  • Newark: 소비자 물가 지수(CPI)에 따라 결정되지만, 최대 4%.

이렇게 지자체에서 렌트비 인상에 제한을 두는 것을 Rent Control이라고 부릅니다.

 

New Jersey Rent Control Laws (2023) | The Complete Guide

Learn the ins and outs of rent control laws in New Jersey, including what landlords can legally do and what tenants' rights are.

www.doorloop.com

아파트 계약기간이 보통 1년인 이유

만약 연간 렌트비 인상 한계가 있는 지역이라면, 아파트는 매년 렌트비를 올리려고 하겠죠. 미국에서 기본 아파트 계약기간이 1년인 이유가 바로 이것 때문입니다. 만약에 2년 계약을 해버리면 렌트비를 중간에 올리지 못하게 되고, 그 다음에 렌트비를 올릴 때 2년치를 올리려고 해도 limit에 걸릴 수도 있잖아요.

만약 어떤 지역의 렌트비 인상 한계가 5%라고 해볼께요. 그 지역 안에 있는 어떤 아파트의 렌트비가 $3,000라면 1년을 계약하고 그 다음해에 5%를 올려서 $3,150까지 올릴 수 있습니다. 그리고 또 1년을 계약하면 그 다음해에는 또 5%를 올려서 $3,308이 될 수 있죠.

그런데 렌트비가 $3,000인 같은 집을 2년 계약을 해버리면 2년 뒤에 계약이 끝나고 5%밖에 올리지 못하기 때문에 $3,150까지만 올릴 수 있는거죠. 아파트 입장에서는 1년 이상의 장기렌트를 손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보통은 1년 계약을 기본으로 하고, 그것보다 계약기간이 길면 렌트비가 오히려 더 비싸질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1년보다 적게 계약을 하려고 해도 장기적인 수익이 안되기 때문에 이런 단기렌트도 보통은 1년 계약할 때보다 렌트비가 더 비싸져요.

렌트비는 작년에 비해 얼마나 올랐나요?

https://www.zillow.com/rental-manager/market-trends/nj/

Zillow의 Rental Market Trend를 보면 오른쪽 아래 그래프(Median Rental Price over Time)가 있습니다. Median은 중간값을 말하는건데요. 모든 값을 다 더해서 총 개수로 나누는 평균값하고는 다릅니다. 모두 순서대로 줄을 세웠을 때 딱 중간에 있는 값이 median값입니다. 하늘색 선이 2022년이고, 파란색 선이 2023년입니다. 6월달만 작년과 비교해보면 2022년에 비해 2023년 6월의 렌트비 중간값이 $2,300에서 $2,500로 $200나 올랐습니다. $2,300에서 8.7%나 오른 가격입니다. 아까 예를 들어드린 지역들을 대부분 연간 렌트비 인상 한계가 4%나 5%였는데 왜 8.7%나 올랐냐고 하시면, 이건 뉴저지주 전체를 본거구요. 뉴저지주 전체적으로 보면 rent control이 없는 지역이 더 많습니다.

실제 견적서 (+ One Month Free)

제가 받은 아파트 견적서 중에서 one month free가 포함되어 있는 실제 견적서를 한번 보여드릴께요. 아파트에서 받은 Quote(견적서)인데 렌트 기간이 6개월부터 15개월까지 다양한데 모두 “+ Premium”이 붙어있습니다. 이 Premium이 One Month Free 프로모션을 말합니다.

이 아파트의 경우에는 굉장히 다양한 lease term(렌트 계약기간)이 있는데요. Lease term이 12개월 하나만 있는 아파트도 있고, 어떤 곳은 6개월, 12개월만 있는 곳도 있습니다. 물론 이렇게 여러개의 옵션을 가지고 있는 아파트도 있구요. 원하는 lease term이 있으시면 미리 아파트에 문의해보세요. 기본 계약기간은 12개월이고, 그것보다 단기나 장기로 빌리려면 보통은 렌트비를 더 비쌉니다.

지금 이 견적서에서도 볼 수 있듯이 13개월이 가장 싸고, 렌트 기간이 그것보다 길어지거나 짧아지면 렌트비가 올라가죠. 보통은 12개월이 가장 싼데 이건 약간 특이하네요.

이것만 봐서는 lease term별로 가격이 어떻게 결정되는지는 도저히 감이 안오긴 하네요.

Lease term이 13개월인 렌트비를 보면 monthly rent fee가 $3,011이고 monthly amenity fee가 $45라서 합치면 매달 내야하는 렌트비가 $3,056이 됩니다. Amenity fee는 아파트 내에 있는 수영장이나 테니스장, gym 같은 시설을 이용하는 비용입니다. 어떤 아파트는 렌트비에 아예 포함이 되어 있기도 하고, 어떤 아파트는 이렇게 따로 빠져있기도 해요. 따로 빠져있다고 해서 옵션으로 나는 수영장이나 테니스장 이용안할테니까 안낼래.. 이렇게 할 수 없습니다. 옵션이 아니라 어쨌든 필수로 내야하는 항목입니다. 13개월로 계약을 할 때 첫달의 monthly rent fee인 $3,011를 무료로 제공해주기 때문에 첫달에는 monthly amenity fee인 $45만 내면 됩니다. 그리고 나머지 12개월은 앞에서 계산한 것처럼 매달 $3,056을 내면 되죠.

여기 보시는 Concession Addendum(할인부록)이 one month free 프로모션으로 제공해주는 한달치 렌트비입니다.

One month free 프로모션은 대부분의 아파트에서 장기 렌트에서만 제공할 가능성이 큽니다. 3개월 렌트를 하는데 그 중에서 한달을 무료로 해줄 순 없으니까요. 만약 3달 중 한달을 무료로 해주면 할인율이 무려 33%나 됩니다. 아파트에서 이런 장사를 할 리 없겠죠.

이전 글에서 집을 매매하려고 보러다니다가 over asking price를 아무리 많이 써서 offer를 해도 계속해서 실패해서 이제 렌트를 알아보겠다고 말씀드렸잖아요. 그렇게 렌트를 알아보다가 드디어 one month free 프로모션을 하는 아파트로 계약을 했습니다. 아파트 내에 있는 수영장이 정말 그림처럼 예뻤는데요. 새로 이사가는 아파트 모습도 나중에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LIF’E’ IN US 리피너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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