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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아파트 렌트하는데 총 어느정도의 시간이 걸리나요?

LIFINUS 2023. 7. 18. 05:40

미국에 이민을 가면 먼저 살 집을 구해야합니다. 하지만 미국에 처음 도착해서 바로 집을 사기에는 현실적인 어려움들이 있어서 보통은 처음에 렌트, 즉 월세를 구합니다.

미국에서는 일반주택, 타운하우스, 콘도, 아파트 등 여러 형태의 집들을 렌트하실 수 있는데요. 이번글에서는 미국에서 아파트 렌트를 할 때 집을 알아보기 시작하는 시점부터 실제로 입주할 때까지의 시간이 얼마나 걸리는지, 제가 작년(2022년)에 아파트 렌트를 계약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아주 자세하고, 세세하게, 하나하나, 알려드리겠습니다.

렌트를 하면서 궁금했던 점들

먼저 미국에서 처음 렌트를 구하시는 분들을 이런 점들이 궁금하실꺼라고 생각합니다.

  • 미국에서 아파트 렌트를 어떻게 알아봐야 하는지?
  • 아파트 투어는 어떻게 하는건지?
  • 맘에 드는 아파트가 있을 때 어떻게 지원해야 하는지?
  • Application form이라고하는 렌트 지원서는 어떻게 작성하는지?
  • 크래딧이 없어도 렌트를 할 수 있는지?
  • Application 승인이 되면 그 다음 과정은 어떻게 되는지?
  • 렌트 계약서는 어떻게 쓰는지?
  • 집 보험 가입은 어떻게 하는지?
  • 가스, 전기 등 유틸리티는 어떻게 가입하는지?
  • 아파트 입주는 어떻게 하는지?

미국에 가기 전에 제가 처음 아파트 렌트를 할 때, 이 과정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궁금했습니다. 경험이 없는 분들을 위해, 제 경험을 기반으로 하나씩 자세히 설명하는 글을 따로 올리려고 합니다. 제 경험은 제한적이지만, 이 글이 아파트 렌트를 처음 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 이번 글에서는 아파트를 렌트하는 시점부터 실제로 입주할 때까지 걸리는 시간을 알아보겠습니다.

아파트 렌트를 구했던 전체 타임라인

저는 작년 2022년 7월에 렌트를 구했습니다. 미국에서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새로운 학기가 시작할 때 많은 사람들이 이사를 가는데요. 미국은 9월에 새 학년이 시작되기 때문에 5월부터 8월까지는 부동산 시장이 상당히 바쁘게 움직입니다. 마켓이 올라온지 몇 일만에 이미 계약이 완료된 시기였습니다.

렌트시장도 마찬가지로 매물이 많이 없고, 있다고 해도 빠르게 시장에서 사라지는 속도전이 중요한 시기였습니다. 이런 점을 염두에 두세요.

이게 제가 아파트 렌트를 구했던 전체 타임라인입니다.

  • 5월 23일 : 미국에 가는 날짜(7월 17일) 확정
  • 7월 6일 : 렌트할 집을 알아보기 시작
  • 7월 18일 : 첫번째 하우스 투어 (4곳)
  • 7월 29일 : 두번째 하우스 투어 (3-4곳)
  • 8월 3일 : 첫번째 아파트 렌트 지원
  • 8월 4일 : 두번째 아파트 렌트 지원
  • 8월 11일 : 첫번째 아파트 렌트 지원 취소
  • 8월 12일 : 두번째 아파트 서류제출, 계약서 수령
  • 8월 15일 : 렌트 보험 가입, 유틸리티(가스/전기) 가입, 계약서 싸인
  • 8월 18일 : 첫번째 렌트비와 수수료 납부, 계약완료
  • 9월 9일 : 입주

렌트할 집을 알아보기 시작

먼저 2022년 5월 23일에 회사에서 미국에 가는 날짜가 7월 17일로 정해졌습니다. 저같은 경우에는 회사에서 정착서비스를 지원해줬는데, 그 정착서비스에서 realtor(부동산 중계사)를 소개해줬습니다. 일부 아파트 렌트 계약은 리얼터 없이도 가능합니다. 하지만 처음 미국에 가서 렌트를 구할 때 필요한 여러가지 일들을 혼자서 처리하기엔 무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아파트 투어 예약같은 건 리얼터없이 혼자서 할 수도 있지만, 렌트하려는 동네가 안전한지, 학군은 좋은지, 교통은 편리한지 같은 정보들을 실제 현지에서 살아보지 않는 이상 정확히 파악하기 힘듭니다. 그리고 렌트를 할 때 꼭 리얼터가 있어야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만약 리얼터를 통해서 렌트 계약을 하게 되면 리얼터에게 수수료로 한달치 렌트비를 줍니다.

가족들은 영주권 때문에 저만 먼저 미국에 가게 되었기 때문에 가족들이 미국에 오기 전까지 잠시동안 지낼 임시거주지가 필요했습니다. 그때만 해도 이렇게 영주권이 길어질지 몰라서 6개월 렌트도 같이 알아봤습니다. 미국의 일반적인 렌트 기간은 1년이지만, 아파트의 경우 3개월, 6개월, 혹은 10개월의 단기 렌트로 가능합니다. 대신 렌트비가 올라가게되죠.

미국에 가기 전에 렌트를 미리 구할 수도 있지만, 직접 보고 결정하는 걸 강력히 추천합니다. 사진과 실물이 상당히 많이 다르기도 하고, 그 동네의 분위기는 사진이나 지도상으로는 알 수 없어요. 미국은 동네에 따라서 굉장히 위험한 지역일수도 있기 때문에 초반에 집을 구하느라고 숙박비가 조금 더 들더라도 미국에 가서 집을 직접보고 계약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두번의 하우스 투어

제가 집을 알아보던 작년 7월은 그렇게 월세가 많지 않았어요. 그래서 렌트가 올라오면 일주일안에 바로 나가버렸기 때문에 미리 집을 알아봐도 소용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7월 17일이 출국날이었는데 저는 7월 6일부터 렌트할 집을 알아봤습니다. 주로 ZillowRedfin이라는 미국 부동산 웹서비스를 통해서 알아봤습니다. 출국하기 10일정도 전부터 집을 알아본거네요.

제가 찾았던 집들과 리얼터가 알아봐준 집들 중에서 실제로 투어할 곳 4곳을 정해서 리얼터가 7월 18일 월요일에 예약을 해놨습니다. 제가 미국에 도착한게 7월 17일이었는데 도착하고 바로 그 다음날 하우스 투어를 가게 되었습니다.

예전에는 오픈 하우스도 많이 하고, 아파트도 예약없이 leasing office에 가면 집을 보여줬었는데 코로나 이후로 예약을 해야만 투어가 가능한 곳이 많아졌다고 합니다. 지금 현재 2023년 7월에는 오픈하우스가 다시 늘어나고 있습니다. 오픈하우스는 예약없이 오픈하우스를 하는 시간에 가시면 집을 보실 수 있습니다.

7월 18일에 투어한 렌트 집들은 유튜브에 영상을 올렸습니다. 궁금하시면 한번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미국이민 2일차 | 200만원 월세 아파트 투어 | 은행계좌 만들기

이렇게 첫번째 하우스 투어를 마치게 되었는데 제가 예상한 것과 다르게 월세가 많이 비싸더라구요. 제가 Zillow로 알아봤을 때는 1 bedroom 아파트 렌트비가 $1,000 초반인 것들도 있었는데 알고보니 이런 아파트들은 대부분 low income인 분들을 위한 아파트라서 보통은 회사에 다니면서 연봉을 받으면 소득이 높아서 들어가기 힘듭니다. 제가 들어갈 수 있는 집들은 현실적으로 $1,000 후반에서 $2,000 초반까지 있었습니다. 그래서 몇가지 다른 옵션들을 고민했었습니다. 하숙도 알아보고, 에어비엔비도 알아보고, 다른 방법은 없는지 찾아봤는데 역시나 렌트를 하는게 가장 좋겠더라구요. 미국에서는 거주지가 상당히 중요한 정보라서, 거주지는 분명한게 좋습니다.

그렇게 고민하느라고 시간을 조금 지체해서 두번째 하우스 투어는 약 열흘 뒤인 7월 29일에 하게되었습니다. 고민하지 않고 계속 집을 알아봤었다면 상당히 시간을 줄였겠죠. 두번째 하우스 투어에서도 3, 4곳의 아파트를 돌아봤습니다.

첫번째 아파트 렌트 지원

총 8개 정도의 아파트를 다 본 다음, 더 이상 마땅한 아파트를 찾지도 못했고, 시간이 계속 지체되어 숙박비가 늘어나는 걸 염려해서, 이 중에서 한곳에 렌트 지원을 해보기로 했습니다. 미국에서는 내가 계약하고 싶은 아파트에 렌트 지원서를 제출하면 그걸 기반으로 아파트 측에서 내가 렌트비를 잘 낼 사람인지, 집에 해를 가하지 않을 사람인지, 집을 깨끗하게 사용할 사람인지 같은 것들을 확인합니다. 만약 크래딧이 없거나, 예전에 렌트를 하면서 사고를 친 내역이 있으면 보증금을 크게 내거나 1년치 렌트비를 전부 선불로 내야할 수도 있습니다.

새로 지은 아파트라서 렌트비도 가장 비싼 $2,300였지만 크래딧이 없어도 렌트를 할 수 있다고 얘기해준 유일한 곳이었기 때문에 지원해보기로 했습니다. 8월 3일에 저의 생애 첫 미국 렌트 지원서를 인터넷으로 써서 제출하게 되었습니다. 렌트 지원서는 이름과 SSN 번호, 현재 거주지 주소 같은 것들 쓰고, 서류에는 bank statement, paystub같은 것들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렌트 지원서 작성에 대해서는 따로 자세하게 설명드리겠습니다.

렌트할 때 필요한 크래딧 점수

그리고 미국에서는 아파트 렌트에 지원하면, reference check라고 하는 크래딧을 확인하는 작업을 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정말 예상치 못하게 크래딧 점수가 나오더라구요.

미국시민권은 가지고 있었지만 지금까지 미국에서 경제활동을 한적도 없고, 미국 은행 계좌나 신용카드도 없었기 때문에 당연히 크래딧 히스토리가 없어서, 아예 크래딧 점수가 없을 줄 알았는데 의외였습니다. 700점 정도가 나왔는데 크래딧 히스토리를 보니까, 역시나 미국 은행계좌를 만든 내용 한개의 히스토리만 있더라구요. 이건 아직도 의문인데 제가 미국시민권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크래딧 점수가 있었던건지, 미국에서 은행계좌만 만들어도 크래딧 점수가 나오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렌트할 때 reference check하면서 받은 크래딧에 대한 내용도 나중에 따로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두번째 아파트 렌트 지원

크래딧 점수가 나오는걸 확인했으니까, 이제 크래딧 점수가 있어야만 지원할 수 있었던, 더 싼 아파트에 지원해보기로 했습니다. 렌트비가 $1,700였기 때문에 한달에 $500나 차이가 나서 application fee를 감수하더라도 지원을 해보는게 이득이었습니다. 미국에서 아파트 렌트에 지원할 때 application fee라는 걸 내야하는데요. 보통 $40에서 $100정도로 아파트마다 다양합니다. 지원한걸 취소하더라도 보통은 돌려주지 않습니다.

첫번째 아파트 렌트에 지원하고나서 바로 그 다음날인 8월 4일에 다른 아파트에 두번째 application을 제출하게 됩니다. 첫번째 아파트에서는 따로 요청하는 서류가 많지 않았는데, 두번째 아파트에서는 제 급여명세서를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미국에 간지 얼마 되지 않아서 아직 첫번째 월급을 받기 전이라고 하니 첫번째 월급이 나오는 8월 12일까지 기다려주겠다고 하더라구요.

첫번째 아파트 렌트 지원 취소

그 사이에 첫번째 아파트에서는 승인이 되었으니 렌트를 진행할껀지 말껀지 확인을 해달라고 했습니다. 두번째 아파트 관리인과 계속 얘기하면서 렌트가 가능할 것 같아서 8월 11일에 첫번째 아파트의 렌트는 포기하기로 했습니다.

두번째 아파트 렌트 계약 완료, 그리고 입주까지

다음날인 8월 12일에 급여명세서를 받자마자 아파트 관리인에게 보내주고, 바로 렌트 승인이 되면서 그날 렌트 계약서를 받았습니다. 렌트 지원서와 렌트 계약서는 다릅니다. 렌트 계약서를 쓰면서 보니까 렌트 보험에 가입을 해야하고, 가스/전기 유틸리티 서비스에도 가입을 해야하더라구요. 그래서 8월 15일까지 모두 가입하고, 렌트 계약서에 싸인을 해서 보냈습니다.

렌트 계약서를 쓰고나면 첫번째 렌트비와 여러가지 수수료 같은 것들을 내야합니다. 8월 18일까지 모두 납부하고 이때 계약이 완전히 완료되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약 3주 뒤인 9월 9일에 지금 지내고 있는 아파트로 입주하게 되었습니다.

다시 정리해보면…

  • 렌트할 집을 알아보기 시작하고 첫번째 투어까지 약 2주가 걸렸고 (7월 6일 - 7월 18일)
  • 하우스 투어를 두번에 걸쳐서 2주 정도 했습니다 (7월 18일 - 7월 29일)
  • 아파트 렌트를 지원하고나서 계약이 완전히 끝날 때까지는 2주 정도가 걸렸습니다 (8월 4일 - 8월 18일)
  • 마지막으로 계약이 완전히 끝나고 입주할 때까지 약 3주가 걸렸네요 (8월 18일 - 9월 9일)

이렇게 렌트할 집을 알아보기 시작한 시점부터 입주할 때까지 총 2달이 조금 넘게 걸렸는데요.

저 같은 경우엔 렌트가 많이 없는 시장이라서 입주시점도 바로 가능하지 않고 몇 주뒤에나 입주가 가능했고, 중간에 잠깐 다른 옵션은 없는지 고민하느라 하우스 투어를 멈췄었기 때문에 2달이 넘게 걸렸다고 생각합니다. 아주 빠르게 진행하신다면 집을 알아보고 입주할 때까지 한달이나 한달반 정도면 가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렇게 이번 글에서는 미국에서 아파트 렌트를 구하고 입주하기까지 현실적으로 어느정도의 시간이 필요한지 실제 제가 경험했던 사례를 가지고 알아봤습니다. 이번 글을 통해서 아파트 렌트를 구할 때 어떤 과정들이 필요한지도 대략적으로 파악하셨을 꺼에요. 먼저 집을 알아보고, 하우스 투어를 하면서 맘에 드는 집이 있으면 지원을 하고, 승인이 되면, 계약서를 쓰고, 수수료를 납부하고, 입주를 하시면 됩니다.

 

다음글부터는 렌트를 구할 때의 각 단계별로 하나씩 아주 자세하게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추가로 궁금하신 내용이 있으시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관련하여 유튜브 영상도 만들었습니다. 유튜브에서 구독과 좋아요 많이 많이 부탁드립니다 :) 미국 생활을 아주 아주 디테일하게 알려드리는 LIFE IN US, LIFINUS(리피너스) 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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