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LIFINUS입니다.
오늘은 미국의 아파트 렌트를 계약할 때 필요한 Renters Insurance(세입자 보험)에 대해 알아보고 제가 가입했던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그리고 Renters Insurance 중에서도 Liability Coverage(책임 보호)란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아아보겠습니다.
이전에 렌트 관련해 설명드린 것처럼
이 렌트 신청서가 승인이 되면, 아파트에서는 렌트 계약서를 보내주는데요.
보통은 인터넷으로 계약서를 보내주는데 싸인도 인터넷상으로 하면 됩니다. 그리고 렌트 계약서에 싸인을 모두 마치고 나니까 마지막에 이런 팝업이 떴습니다.
Renters Insurance에 가입해서 개인 재산도 보호하고, 집에 놀러온 손님이 다치거나 집이 손상됐을 때도 보호하라는거죠. 저는 이때 Renters Insurance라는 걸 처음 들어봤습니다. 아파트 렌트를 하는데도 보험이 필요하고 또 이걸 필수로 요구하는지 상상도 못했어요.
Renters Insurance
Renter’s Insurance이나 Rental Insurance라고 쓰는 경우도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Renters Insurance가 맞는 표현입니다.
Renters Insurance = 임차인/세입자 보험
Renters insurance는 임차인 또는 세입자 보험이라고 생각하시면 되는데, 임대 주택에 거주하는 세입자를 보호하는 재산 보험의 일종입니다. 크게 다음 세가지 형태의 금전적인 피해를 커버해줍니다.
- 개인 재산 보호 (Personal Property Coverage)
아파트에 도둑이 들어서 비싼 물건을 도둑맞거나, 자연재해로 집이 망가졌을 때 세입자의 개인 재산을 커버합니다. - 책임 보호 (Liability Coverage)
예를 들어서 손님이 놀러왔다가 부상을 입었을 경우 병원비를 커버하거나 법정 공방이 있을 때 변호사비 같은 내가 책임져야 하는 상황들을 커버합니다. - 임대인 재산 보호 (Landlord’s Property Coverage)
마지막으로, 화재나 다른 자연재해로 집이 손상되는 경우 아파트 측의 재산을 보호해주고, 망가진 집이 고쳐질동안 지낼 숙박비나 외식비 같은 추가 생활비를 커버합니다.
뉴저지의 많은 아파트에서 Renters Insurance를 필수로 요구합니다. Liability Coverage(책임 보험)과 Landlord’s Property Coverage(임대인 재산 보호)를 주 목적으로 하는거죠.
- 아파트 안에서 뭔가 안 좋은 일이 생겼을 때 그걸 세입자가 책임지길 원하고,
- 불이 나거나 자연재해로 아파트가 망가졌을 때도 세입자가 책임지길 원하는거죠.
- 물론 도둑이 들어도 세입자가 보험으로 해결해야 하구요.
아파트 측에서는 보통 아무것도 책임지려고 하지 않기 때문에 필수로 요구하지 않아도 Renters Insurance에 가입하는게 좋습니다.
뉴저지주에서는 보통 한달에 $10에서 $20면 가입할 수 있기 때문에 꼭 가입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무슨일이 생길지 모르잖아요. 이민 초기에는 작은 일도 크게 느껴지는 법이라서 이런 보험에 가입해두면 그래도 맘이 한결 편해지실꺼에요. 그리고 어차피 개인이 아닌 회사 차원에서 관리하는 세대수가 많은 아파트라면 대부분 필수로 요구하기도 할꺼구요.
한국에도 이런 유사한 세입자 보험이 있긴 하지만 아주 보편적이진 않은 것 같아요. 요즘은 전세나 월세의 보증금을 보호하기 위한 보증보험은 많이 가입하는 것 같지만 이런 종류의 세입자 보험은 일반적이진 않은 것 같습니다.
계약서에 명시된 Renters Insurance
보통 렌트 계약서는 분량이 몇십 페이지는 기본입니다. 이렇게 긴 계약서를 아주 꼼꼼히 읽어보긴 힘들잖아요. 그리고 처음이라 모르는 내용도 대부분이구요. 그래서 제가 미처 못보고 지나갔었는데 나중에 계약서를 자세히 보니 이 Renters Insurance에 대한 내용이 있었습니다.
- Lease Agreement = 렌트계약서
- Landlord = 임대인(아파트)
- Tenant = 세입자
세입자는 Renters Insurance에 가입하고, 렌트 계약기간동안 유지해야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보험 coverage 내용들을 아파트에 제공해야 한다고 되어 있어요.
먼저, 아파트의 재산에 피해를 입혔을 때 세입자의 법적 책임을 위해서 최소 $100,000의 책임 보험을 가입해야한다고 쓰여있습니다. 보통은 이렇게 아파트에서 책임 보험의 보상 액수를 정확하게 알려줍니다. 세입자는 반드시 이 보상 액수에 맞춰서 보험 가입을 해야합니다. 대부분의 아파트가 최소 $100,000를 요구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개인 재산을 커버하라고 되어 있죠. 도둑이 들어도 아파트에서는 책임이 없고, 모든 개인 재산은 개인이 커버해야 한다고 명시합니다.
아파트에서 Renters Insurance에 가입할 때 interested party로 아파트를 추가해달라고 할꺼에요.
Interested Party는 보험을 가입하거나 변경사항이 생길 때 이에 대한 알림을 받는 사람이나 또는 단체를 말합니다. 집주인이나 아파트가 되겠죠. 우리가 보험 가입을 완료하고 나면 어떤 정책으로 가입을 했는지를 보험사가 등록된 아파트에 알려줍니다. 아파트에서는 제대로 가입했는지 확인하려는거죠.
그리고 만약 보험을 중간에 취소하거나 정책을 바꾸면 아파트에서도 그 내용을 알 수 있습니다. 렌트 계약기간동안 제대로 보험을 유지하고 있는지 아파트에서 확인하는거죠.
Additional Interest 또는 Third-party designee(데지그니)라고도 하는데 보통 Interested party는 무료로 추가할 수 있습니다.
Renters Insurance 가입
자! 그럼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렌트 계약서의 싸인을 다 하고 마지막에 나온 팝업창을 다시 보겠습니다.
이제 Renters Insurance가 뭔지, 어떤 정책으로 가입해야하는지는 알았으니까 가입을 한번 해볼께요.
아래에 보면 세가지의 옵션이 있네요.
- Upload Existing Policy
- Get Covered
- No thanks, I will risk it
이렇게 세가지 선택 사항이 있는데요. 일단 “No thanks, I will risk it”은 “Renters insurance 가입안하고 그냥 내가 risk를 가지고 갈께” 뜻인데, 아까 Lease Agreement에서도 보셨던 것처럼 Renters insurance는 옵션이 아니라 필수였습니다.
그리고 “Upload Existing Policy”의 policy는 보통 보험 정책을 얘기합니다. 이미 가입한 renters insurance가 있으면 관련 서류를 여기서 업로드하시면 됩니다. 참고로 렌트하는 집을 옮기게 되면 Renters Insurance를 다시 가입하거나 주소를 옮겨야 합니다. 지역에 따라 자연재해가 날 수 있는 확률이 다를수도 있기 때문에 보험비를 다시 책정합니다.
저는 Renters Insurance라는 걸 이번에 처음 들어봤기 때문에 “Get Covered”를 선택했습니다. 그럼 바로 보험에 가입하는 페이지로 가게 됩니다.
ROOST Renters Insurance라는 곳인데 이전에 소개해드린 부동산 관리 시스템 AppFolio에서 제공하는 세입자 보험입니다. AppFolio를 사용하는 건물의 거주자들에게 제공되는 재산 전용 보험입니다. 자체적인 보험 회사가 아니라 AppFolio 회사에서 판매하는 일종의 제품입니다. 제대로된 전문 보험 회사가 아니기 때문에 표준 커버리지를 제공하긴 하지만, 투명성 부족으로 인해 추천하기 어렵습니다.
제가 이때는 Renters Insurance에 대해서 처음 들어보기도 했고, 어떤 보험 회사들이 있는지도 몰랐고, 빨리 계약서를 마무리해야 했기 때문에 그냥 ROOST에서 가입했지만, 여러분들은 여러가지 보험회사에서 Renters Insurance를 알아보시고 다른 곳에서 가입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여기서 가입해도 당연히 필요한 커버는 해주겠지만 가격이 비싼 편입니다.
First Name과 Last Name을 입력하고 Begin을 클릭합니다.
Phone Number와 Email Address를 입력하고 Next를 누릅니다.
그 다음으로 렌트 계약서에 표시된 주소를 적어줍니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Unit 번호까지 정확하게 적어야 합니다. 그리고 Next를 클릭합니다.
그리고 렌트계약이 시작되는 날짜, 즉 입주날짜를 적어줍니다. 그리고 Next를 선택하세요.
저 같은 경우엔 혼자 지내기 때문에 추가할 Occupants가 없었지만 같이 지내는 가족이 있는 경우엔 여기에 추가해주시면 됩니다. 그리고 Next!
이제 선택사항이 세가지가 나오네요. 매달 보험비는 각각 아래와 같습니다.
- Minimum $19
- Standard $20.34
- Premier $23.67
차이를 보면 Personal Property가 각각 $10,000, $15,000, $25,000이고,
loss of use가 각각 $2,000, $3,000, $5,000이죠.
Personal Property는 당연히 개인 재산을 얼마까지 커버해줄 것인지에 대한거고,
Loss of use는 집이 자연재해 등으로 완전히 살 수 없게 되버렸을 때 숙박비나 외식비 등 생활비용을 커버해주는 겁니다.
Minimum 같은 경우, 도둑이 들거나 집이 망가졌을 때 개인 재산을 $10,000까지 보상해주고, 집에 더이상 살 수 없게 되었을 때 생활비로 $2,000까지 지원해준다는 거죠.
저는 당연히 보험비가 가장 낮은 Minimum을 선택했습니다. Next를 누르면 이제 보험비를 1년치를 한꺼번에 낼껀지, 매달 낼껀지를 선택합니다.
1년치 보험비를 한번에 지불하면 $27를 Save할 수 있다고 하네요. 그래서 1년에 $212라고 하는데 매달 $19에 12달이면 $228에 $27를 save할 수 있으면 $201이어야 할 것 같은데 어떻게 $212가 나왔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보험비를 매달내는 걸로 바꿔보니까 오늘은 $49.01를 내고 그 다음달부터는 $19를 내야한다고 하네요. $49.01는 또 어떻게 나온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저는 그냥 매달 지불하는 걸로 하겠습니다. Next를 누릅니다.
카드정보를 입력하고 Purchase를 누릅니다.
결재하고 나니까 폭죽이 터지면서 보험 가입이 완료가 됐네요. 여기서 Policy Number를 볼 수 있습니다. 이 Policy Number와 Policy 서류를 아파트 측에 보내주면 됩니다.
Liability Coverage
아래는 ROOST에서 가입한 Renters Insurance의 Policy document입니다. 보시면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SECTION I이 Property Coverage Limits이고, SECTION II가 Liability Coverage Limits입니다.
SECTION I의 개인 재산 보호는 아까 제가 Minimum을 선택했던대로 Personal Property는 $10,000까지, 그리고 Loss of use는 $2,000까지 보상됩니다.
그리고 SECTION II의 책임 보험은 Personal Liability과 Medical Payments to Others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둘 다 집에 방문한 손님이 다쳤을 때 이에 대한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차이점은 나에게 책임이 있느냐 없느냐에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손님이 내 집안에서 내가 잘못해서 다친 경우, 법적으로 나에게 책임이 인정될 경우 발생하는 비용이 Personal Liability로 $100,000까지 커버됩니다. 그리고 아파트의 재산 피해도 Personal Liability로 커버되죠. 아파트에서 Renters Insurance를 요구하는 경우에는 이 Personal Liability의 limit을 정해주고, 보통 $100,000라고 합니다.
근데 만약에 예를 들어서 손님이 계단에서 발목을 삐끗해서 다쳤다면 이에 대한 병원비는 Medical Payments to Others로 커버됩니다. 내 책임은 아니지만 그래도 손님의 병원비가 보상되는거죠.
지금까지 알아본 Renters Insurance에 대해 정리해보면,
- 뉴저지 아파트를 렌트할 때 대부분 Renters Insurance를 요구합니다.
- Renters Insurance는 개인 재산, 아파트 재산, 그리고 책임 보호를 해줍니다.
- 렌트 계약기간 동안 보험을 유지해야하고, 아파트를 interested party로 등록해서 보험이 변경되거나 취소되면 아파트가 알아야 합니다.
- 아파트에서는 재산보호를 위해 Liability Coverage Limit을 보통 $100,000를 요구합니다.
오늘은 아파트 렌트를 할 때 가입해야하는 세입자 보험인 Renters Insurance에 대해서 알아보고, 그 중에서도 liability coverage 책임 보호가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이번에 이사를 하면서 새로운 보험사에 Renters Insurance에 가입했는데 ROOST 보다 훨씬 싸고 조건도 좋았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나중에 소개해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LIFE IN US 리피너스였습니다.
'▸ 미국생활 > 아파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렌트비 한달이 무료라구요? One Month Free (0) | 2023.08.12 |
---|---|
렌트 신청서를 작성할 때는 어떤게 필요한가요? (0) | 2023.07.25 |
미국에서 렌트할 집은 어떻게 알아봐야 하나요? (2) | 2023.07.19 |
미국아파트 렌트하는데 총 어느정도의 시간이 걸리나요? (2) | 2023.07.18 |